인천 시민, 섬 여객선 왕복 3000원으로 이용한다

섬 주민·관광객 이동권 강화, 'I-바다패스' 도입
14개 항로에 할인 적용…신청 없이 자동 할인
타 지역 주민 30% 부담…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등록 2025-01-05 오후 2:06:59

    수정 2025-01-05 오후 2:06:59

백령도 두무진 형제바위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인천시가 올해부터 연안여객선 요금을 왕복 3000원(편도 1500원)으로 낮춘 ‘인천 I-바다패스’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해상교통 운임 부담을 줄이고 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에는 강화군과 옹진군 섬 주민들만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인천시민이 동일한 혜택을 받게 된다.

요금 할인은 인천 내륙과 25개 섬을 연결하는 14개 항로 16척의 여객선에 적용되며, 인천∼풍도 항로는 제외된다. 별도의 신청 없이 인터넷 예약이나 터미널 현장 발권 시 자동으로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지난해까지 인천시민은 연안여객선 요금의 20%를 부담했으나, 올해부터는 3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왕복 요금이 15만1800원이던 인천∼백령도 여객선의 경우 기존에는 3만9600원을 부담했으나 이제는 3000원으로 줄었다.

타 지역 주민은 기존 운임의 30%만 부담하면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요금 인하로 연간 여객선 이용객 수가 60만 명에서 66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천 I-바다패스’의 혜택과 이용 방법을 안내하며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유 시장은 “여객선의 대중교통화를 통해 섬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I-바다패스’ 외에도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 섬 관광 거점 개발, 도심항공교통 및 드론을 활용한 섬 물류 체계 구축 등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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