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밥에 고기 푸짐… 참사 현장, ‘안유성 곰탕’ 후기

세 번째 제주항공 참사 현장 찾은 안유성 명장
김밥·전복죽 1000인분 이어 나주곰탕과 밑반찬 대접
후기 보니…흰쌀밥 안 보일 정도로 고기 반찬 푸짐
  • 등록 2025-01-08 오전 7:30:07

    수정 2025-01-08 오전 7:49:4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바 있는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안유성 셰프가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수습하던 관계자들에 나주곰탕을 직접 끓여 대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안 명장이 만든 음식에 대한 후기가 알려져 화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진 무안국제공항 현장에 명장 안유성 셰프가 유가족과 소방관, 군경을 위한 음식을 대접한 가운데 올라온 후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안 명장이 직접 곰탕을 끓이는 모습과 그가 준비한 푸짐한 음식이 올라왔다.

실제 온라인상에는 네티즌의 후기가 전해졌다. 지역 응급센터에서 일하는 의료인으로, 참사 현장에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 A씨는 ‘안유성 명장님, 잘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안유성 명장이) 현장에 오셔서 점심 시간에 곰탕 만든 것 직접 나눠주셨다”며 “이날 아침부터 비도 많이 오고 추워서 힘들었는데 맛있게 먹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곰탕 사진은 없고 그날 반찬 사진만 있다”며 공개한 사진을 보면 도시락 용기에 제육볶음과 머리고기, 나물, 김치 등 반찬이 가득 담겨 흰쌀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후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인간 자체가 명장이다”, “기부금으로 성의 표시할 수도 있는데 힘든 일을 세 번이나”, “실력도 명장 인성도 명장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새해 첫날인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안유성 셰프(왼쪽)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 음식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안 셰프는 참사가 일어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을 찾았고, 새해 첫날에는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했던 최지형·방기수·임희원·배경준·송하슬람 셰프와 함께 유가족의 기력 회복을 위해 전복죽 1000인분과 떡갈비를 대접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세 번째로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대형 가마솥에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기능장들이 직접 담근 김치 등을 현장 관계자들에 제공했다.

이는 현장을 수습 중인 소방·경찰·군인들이 대합실 복귀가 어려워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듣고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셰프은 언론에 “힘든 환경에서 고생하는 현장 관계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끼니 한 번 챙겨드리는 것뿐”이라며 “음식이 가진 치유의 힘을 전하도록 앞으로도 많은 요리사와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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