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물류대란 "직격탄" 맞아

한국타이어, 수출업무 마비지경..금호도
  • 등록 2003-05-12 오전 10:35:07

    수정 2003-05-12 오전 10:35:07

[edaily 김기성기자] 부산 광양항 물류 대란으로 자동차업계에서는 타이어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타이어(00240)는 충남 금산과 대전공장에서 생산한 수출품 대부분을 부산항에서 처리하고 있어 수출 업무가 거의 마비된 상태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류대란 5일째인 12일 현재 100개에 육박하는 FEU급 컨테이너(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선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외 지역의 딜러들에게 이번 사태가 불가항력적이라는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번 사태가 올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큰 불만을 나타냈다. 금호타이어도 광주와 전남 곡성공장에서 생산한 수출물량이 광양항 마비로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까지 150만달러 상당 수출물량의 발이 묶여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 GM대우차 등 자동차업계는 자동차 수출용 전용부두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출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의왕ICD내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부품 조달이 어려워져 자동차 생산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부품을 해외에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12330)는 총 50만달러 상당의 10대 분량의 컨테이너 선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해외재고가 2~3개월 정도여서 당장 큰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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