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앞줄 가운데) 금융위원장이 제7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를 주재하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진행하고 있다. |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정부가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상장·공모제도의 틀을 바꾸기로 했다. 재무현황과 같은 정적인 정보만을 고려하는 현행 체제에서 미래 성장성 등 동적인 정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5일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제7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과 금융회사의 불합리한 연체관리 관행 개선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장범식 금융개혁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범식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저금리로 인한 시중 유동성을 생산성 있는 부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장·공모시장 운영방식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적자기업이라도 성장성이 크다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테슬라 요건’ 신설을 포함하는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경쟁과 혁신을 통해 금융업의 ‘판’을 흔들고 재도약의 개회를 마련하는 금융개혁을 최종 수혜자인 국민들이 체감하고 만족할 때까지 굳은 각오와 의지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웅섭 금감원장은 “상장·공모제도와 신용평가시장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이 재무현황 등 정적 정보에서 기업의 미래 성장성 등 동적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마련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