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여행 취소"…잇따르는 중국인 실종 사건에 발길 '뚝'

중국인 태국 여행 취소 급증…배우 납치 사건 여파
춘제 연휴 대목 앞두고 태국 관광업계 비상
  • 등록 2025-01-13 오전 8:59:31

    수정 2025-01-13 오전 8:59:31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태국에서 중국 배우 왕싱(활동명 싱싱·31)이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중국 배우 왕싱(오른쪽).(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서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법’을 검색한 결과 게시물이 38만 건 이상 검색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태국 여행 안전한가”, “왕싱 납치 사건에 불안해서 여행 예약 취소하고 싶다”, “여행 취소 시 수수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냐” 등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상하이 오프라인 매장 관리자도 왕싱 납치 사건의 영향으로 태국행 예약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매장에서) 이달 말까지 출발 예정인 태국행 단체 관광은 단 1건, 참가자는 12명뿐”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 여행에 대한 신뢰도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태국 여행사 협회는 납치 사건 이후 안전 문제에 대한 걱정으로 음력 설 연휴 기간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0~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왕싱은 지난 4일 태국·미얀마 국경 지대에서 실종됐다가 사흘 뒤 미얀마에서 발견돼 태국을 거쳐 지난 11일 중국으로 귀국했다.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에 출연했던 왕싱은 앞서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뒤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왕싱이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초동수사 결과를 발표했고 왕싱도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고 진술했다.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하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싱의 구출 소식이 전해진 뒤 모델 양쩌치(25)의 가족도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끊겼다면서 왕싱 사건과 경위가 흡사하다고 나섰다. 다른 미얀마 실종자 174명의 가족들도 남동생과 아들, 남편, 아버지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중국의 ‘국민 배우’ 자오번산은 다음 달 2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을 연기했고, 홍콩 가수 천이쉰도 다음 달 방콕 투어 공연을 취소했다.

한국 외교부도 미야와디에서 취업 사기 등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늘어 지난해 말 이 지역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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