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명태균 씨 논란과 당정 갈등 속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 (자료=리얼미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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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7~1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25.8%였다. 이 회사 조사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한 주 전과 비교해도 2.1%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68.1%에서 71.3%로 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4.5%포인트)과 광주·전라(-4.0%포인트), 부산·울산·경남(-2.4%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6.2%포인트)과 60대(-4.0%포인트), 50대(-4.0%포인트)등 여권 지지 기반인 장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 논란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명태균 씨가 자신과 윤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를 과시하면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정치 개입 의혹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명태균 씨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을 공격하면서 당정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6일 재보궐선거 이후 한 대표와 독대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동남아시아 3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을 돌며 외치에 주력했지만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무선 97%·유선 3%)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