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윈스(136540)·안랩(053800) 등 보안업계 선두주자들이 좋은 스타트를 끊으면서 2분기 실적 선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영엽환경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공공기관·민간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보안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신제품 출시 효과도 기대된다.
윈스, 日 수출 호조에 사상 최대실적…안랩도 선방
2일 윈스에 따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9억원,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8%, 46.4% 증가했다.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가면서 윈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2% 늘어난 1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공공·통신부문과 일본 수출 호조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공공과 통신사업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7%, 48%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 출시된 차세대방화벽을 포함한 APT공격대응솔루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공공 및 기업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인프라 투자확대와 최근 언택트 서비스 이용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사이버보안 위협이 늘어나면서 제품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한 13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통신사의 4G망에 구축된 기존 솔루션 교체 사업의 영향이 컸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통신망은 아직 절반 정도만 교체된 상태”라며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수·지니언스, 재택근무 확산에 신제품 출시효과 `톡톡`
파수(150900)와 지니언스(263860) 등도 2분기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파수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문서 보안·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새로운 공급처를 늘리고 있다. KB손해보험이 `파수 스마트 스크린`을 도입하는 등 화면 보안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통합 및 클라우드 전면 전환 추진에 맞춰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스토리지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대외비 문서 보안·관리를 위한 `대외비나라 서비스`도 새로 출시했다. 보안 컨설팅 부문에서는 개인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마이지놈박스와 다년약정형 보안 컨설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NAC의 구독모델 도입은 향후 지니언스의 안정적 매출 구조 확보와 신규 매출 확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국내 EDR 시장에서 지니언스가 가장 많은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 시장선점 경쟁에서의 우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 “해킹 사고로 보안 투자확대 기대…윈스·파수 주목”
증권가에서는 최근 미국 유명 인사 및 기업들의 트위터 계정 해킹 사고 등으로 인해 사이버보안 관련 예방적 투자 확대가 보안산업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사이버보안 공격 고도화, 데이터 3법 개정 등으로 보안산업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보안산업 성장과의 동조화로 관련 국내 기업들이 성장을 꾀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고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윈스·파수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윈스와 파수의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7.1%, 1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