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판문점 두번째 정상회담, 다시 현실이 상상을 앞서"

영국 런던 방문..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동포 간담회
  • 등록 2018-05-27 오전 11:34:24

    수정 2018-05-27 오전 11:34:24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들과 만찬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총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정상, 판문점에서 두 번째 회담”이라며 “다시 현실이 상상을 앞섰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내용과 별도로 남북정상이 필요하면 급히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상 이상의 전개”라며 “흔들리지 말고 우리 길을 가자. 희망과 신념을 가지고”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및 아일랜드를 공식 방문 중인 이 총리는 26일(현지시간) 경유지인 영국 런던에서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간담회에 초청해 환담을 가졌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29일 사이에 두 차례 만났고, 이제 곧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한국이 번영하는 민주국가가 됐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이외에 영-한 의원친선협회장인 에드 데이비(Ed Davey) 하원의원과 한국에서 사회복지활동을 해온 로더미어(Rothermere) 자작부인이 참석했다. 영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제2위 파병국으로 지원부대 포함 연인원 8만1084명이 참전했다.

이 총리는 영국 거주 우리 동포 및 기업인 대표 70여명을 만찬 간담회에 초청해 최근 남북관계 진전사항을 설명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이 총리는 최근 영국 지방선거에서 최초로 우리 동포 2명이 구의원에 당선된 것을 축하하고, 동포 2세들이 의료, 금융, 법률, 문화·예술 등 전문분야에서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한-영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일 영국 지방선거에서 우리 동포 2명(하재성, 권보라)이 구의원 당선된 바 있다.

이 총리는 런던 주재 우리 금융기관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경제·금융 동향 및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기업은행, NH 투자증권, 동부화재, 금융감독원 등 총 17개 금융기관 주재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 총리는 변화하는 국제금융시장을 잘 살펴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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