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올해 4분기 백화점 사업이 의류 매출이 부진하지만 자회사 ‘지누스’가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밸류업 계획을 통해 주주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만5300원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들어 백화점 사업은 늦더위와 주말 일수 감소 영향을 받아 의류 매출이 부진했다. 특히 10월 매출은 전년 대비 14.4%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11월 들어서는 의류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까지 전체적으로 1%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지누스는 4분기에도 생산 공장 통합 이전, 비효율 취급품목수(SKU) 축소, 스몰 박스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추가적으로 인도네시아 반덤핑 관세율 0% 재판정이 인용될 경우, 관련 환급금을 회계 처리해 추가적인 재무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밸류업 계획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향후 3년 동안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백화점 부문에서는 현대 광주 및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의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의 수익성 강화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부문에선 공항점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구조 강화와 시내 면세점의 운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봤다. 또 지누스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채널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주주 환원 측면에서 연내 자사주 3.3%를 소각하고, 기존 결산 배당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해 2025년부터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연간 배당 지급 총액을 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밸류업 전략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6%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