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효과`에 암호화폐 상승…비트코인 1070만원대로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6% 이상 상승중
이더리움 15% 이상 급등…이오스·트론·모네로만 하락세
골드만삭스, 월가 첫 트레이딩…비트코인선물부터 매매
레딧, 암호화폐 결제기능 도입…OKEx, 中 불법영업 의혹
  • 등록 2018-05-04 오전 8:10:33

    수정 2018-05-04 오전 8:10:33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또다시 상승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월가 투자은행들 가운데 최초로 암호화폐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고 비트코인 선물부터 자기매매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를 살려주고 있다. 레딧이 암호화폐 결제기능을 재도입한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

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6% 이상 상승한 1070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5% 이상 올라 97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이더리움은 16% 가까이 급등하고 있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등도 3~4% 오름세다. 이오스와 트론, 모네로 정도만 하락하고 있다.

이날도 골드만삭스 호재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자사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자기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선물을 매매하는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이사회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매매 개시 시점은 확정짓지 않았지만 2~3주일내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나 야레드 골드만삭스 이사는 “이번 결정은 대체자산으로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유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관련상품 투자를 요구하는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선물 등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최근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인 저스틴 슈미트를 유가증권본부내 디지털자산시장부문 대표(부사장)로 영입한 바 있다. 슈미트 대표는 MIT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트레이딩 전문회사인 월드퀀트와 LMR파트너스, 세븐에잇캐피털 등에서 퀀트 운용을 전문으로 했고 지난해부터는 암호화폐 운용에 집중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동안 골드멤버 고객을 위한 비트코인 결제 기능을 폐쇄했던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이 다시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했다. 특히 이번에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옵션을 확대했다.

반면 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 2~3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오케이엑스(OKEx)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내에서 불법적으로 거래 중개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라디오인 ‘보이스오브차이나’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거래소인 오케이엑스는 최근 본사를 벨리즈를 옮겼지만 홍콩에서 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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