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대표단이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소유 호텔이 사고 이후 연말 경품행사를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 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눈물을 흘리는 유가족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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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유가족대표단은 4일 오전 “우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하고 있는데, 그런 일을 벌려놓은 애경그룹의 행위를 보고 울분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족대표단은 “애경그룹 회장에게 이날 중 무안국제공항을 찾아와 유가족들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여러분들이 울분을 참지 말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정부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하기 위해 사고 직후부터 이날(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애경그룹의 계열사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의 한 호텔에서 우수 직원 포상, 경품 뽑기 등의 연말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로컬라이저와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해당 여객기의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