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총장 인사 때 70명 사표, 이것이야말로 조직 대폭파"

국회 예결위 답변, 최근 인사 옹호
  • 등록 2020-09-02 오전 8:36:42

    수정 2020-09-02 오전 8:36:4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인사 논란에 대해 “(윤석열) 총장 의사가 반영된 1년 전 인사 이후 70여명이 사표를 냈다”는 말로 답했다.

추 장관은 1일 저녁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검사 출신 유상범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유 의원은 “줄 세우면 조직이 망가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추 장관이) 국정 운영 걸림돌 1위로 오른 이유를 아느냐”고 물었다. 추 장관이 형사, 공판부 출신 우대 원칙 등을 밝히며 인사를 단행한 이후 검사장급이 다수 사표를 내면서 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한 질문이다.

그러나 추 장관은 “현 총장 의사가 반영된 1년 전 인사 이후 검사 70여명이 사표를 냈는데 이것이야말로 조직의 대폭파였다”고 답했다.

특수부 라인인 윤 총장 의중이 반영된 인사가 오히려 조직 전반적으로 실망감을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이번 인사에 따른 사표는 아직 20명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에 줄사표가 아니다. 오히려 형사·공판 우대 약속이 지켜져 관련 검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보람이 난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며 자신이 진행한 인사의 적절성을 옹호하기도 했다.

유 의원이 이에 “정진웅 검사와 같이 피의자로 입건된 검사는 승진시키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검사들은 공판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발령을 냈다. 검찰 내부와 언론의 평가는 인사에 대해 분노와 허탈함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추 장관도 “정 검사 입건 이유는 보고 받은 바 없고 채널A 사건은 상당히 의미 있는 수사였다. 경향(서울-지역) 교류 원칙에 따른 것으로 특혜가 아니다”며 반박했다.

이후 유 의원이 추 장관 아들 현역 군복무 시절 휴가 문제에 대해서 질의하자 추 장관이 발끈하며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의원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 보좌관이 장교에게 전화한 사실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없다고 했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질문에 대한 즉답은 하지 않고 “마치 병가 사유가 없는데도 병가를 받았다는 듯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아들 휴가 논란에 대한 해명을 이어갔다.

유 의원이 이에 “질문에 답을 하라. 싸우자는 거냐. 없다고 하면 되지 않느냐”며 언성을 높였고, 정성호 예결위원장도 추 장관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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