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성폭력 피해자 측, 악플 단 누리꾼 30여 명 고발

2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 제출
무고 의심 등 악성 댓글로 2차 피해
  • 등록 2019-07-20 오후 5:55:56

    수정 2019-07-20 오후 5:55:56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으로부터 성폭행 및 추행 피해를 입은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이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무더기로 고발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20일 오후 피해자들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30여 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변호사는 “익명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직접 고소할 수 없어 대리인 신분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추후 피해자들의 진술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발 대상에 대해서는 장기간 지속해서 악성 댓글을 반복한 경우 또는 1회에 그쳤더라도 심한 성적 수치심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게재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행 및 추행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피해자들의 무고를 의심하는 글을 올렸다. 악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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