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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지난 11일, 14일 본회의 개회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협의공문을 보냈다. 의원사직서 처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도 13일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14일 의원사직서 처리’를 강조하며 야당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특검에 합의해 줘야 의원사직서 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며 13일 저녁 9시 긴급의원총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역시 한국당과 같이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본회의 진행을 요구하고 있고, 합의 조건으로 특검 수용을 내걸고 있어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121석에 평화당+비례3인방 17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무소속(손금주·이용호) 2석을 더하면 과반보다 1석 많은 147석이 돼 표결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평화당 측은 본회의 참석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성원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면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의원사직서 처리 후 특검에 대한 협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야당들의 뜻과 배치된다. 또 “만약 한국당이 로텐더홀 점거 등 강경투쟁에 나설 경우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혀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한 관계자는 “내일 오전부터 이와 관련해 여야간 대화가 본격화되겠지만 합의를 보기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저녁 늦게나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