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한반도에 인공기는 걸려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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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감 대책 회의에서 “지금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극단적인 친일이 아니라 극단적인 친북”이라며 “지금 누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지, 우리의 주적이 어디인지 정녕 모르냐”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전날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일 군사훈련을 두고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성 정책위의장은 “김정은이 수시로 미사일을 날리고 7차 핵실험 위기론이 현실화되는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김정은에 대한 경고나 비판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렇게 국방 걱정하시는 분들이 핵실험은 꿈도 꾸지 말라는 말 한마디 왜 못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 정책위의장은 “동해에서 훈련하면 일본 자위대가 정식 군대가 되고 남해에서 훈련하면 정식 군대가 안되냐”며 “제1야당 대표가 이런 해괴한 논리로 말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에도 욱일기를 건 일본 자위대 전투함이 인천항에 입항했었고, 이번 한미일 연합 훈련은 문재인 정권 때 합의한 내용”이라며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님들께 하실 말씀인데 번짓수 잘못 짚으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수십년 전에나 통했을 얄팍한 친일몰이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벗어나려는 속셈을 극단적 친일이라는 말로 포장해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라”며 “미국도 일본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있다. 위기가 왔을 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끼리 함께 훈련하는 것이 왜 극단적 친일이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