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수습을 위해 국방부가 군(軍)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공항 벽과 충돌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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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날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하여 긴급조치반을 소집하고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했다”며 “ 의료·구조인력 등 군 지원소요를 파악하고 신속히 현장 지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육군의 지역부대, 특전사 신속대응부대 등 약 180여 명과 함께 군 소방차 및 구급차(AMB), 헬기 등을 소방청 협조 하에 지원 및 투입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지원 인력은 이미 현장에 투입됐으며 헬기 등도 필요시 즉가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가 활주로 외벽과 부딪히면서 동체가 심하게 훼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엔 승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구조된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 대부분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