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취임 5달 만에 尹 끌어내리겠다는 민주당, 정권 퇴진 전문정당인가"

7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野 국정조사 요구엔 거듭 반대 주장
정진석 "집회 열려 기동대 투입된 밤, 참사 발생"
주호영 "사고 수습·재발 방지 위한 국회 방식 돌아봐야"
  • 등록 2022-11-07 오전 9:39:05

    수정 2022-11-07 오전 9:39:0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조직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정권 퇴진 운동 전문 정당이냐’고 일갈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10월29일 저녁,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려 서울시내 모든 기동대가 질서 유지에 투입됐고, 그날 밤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진석(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 위원장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당일 집회를 주도한 ‘이심민심’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있던 인물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현역 의원 최소 10명과 시군구 의원 수십명이 포함된 텔레그램 방을 운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이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선택한 대통령을 임기 5개월 만에 끌어내리겠다는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정당이 아닌가, 이러고도 민주정당이냐”라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참사 원인을 규명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에도 정쟁화할 조짐이 여기저기 보이고 있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검찰 손발을 묶고도 이제 경찰을 못믿겠다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사권이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인지”라며 “누가 상식이고 누가 몰상식인지 현명한 국민이 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또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비롯한 사건사고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이런 참사 벌어졌을 때 문재인 정부 퇴진 운동을 벌인 적이 있는가, 큰 사건사고 나면 때 만난 듯 퇴진 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이 재발 방지를 위해 대체 무슨 일을 했느냐”고 일갈했다.

그는 “사전 진상을 밝히는 것이 국회와 정치권에 주어진 책무로 국민 분노를 불지르고 이를 방패 삼아 퇴진 운동을 벌이는 치졸한 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대한민국이 이런 후진국형 참사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자책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남은 것은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당시에도 9차례 진상조사하면서 수백억원의 국가 예산을 썼지만 재발 방지 효과를 못봤다”며 “사고 수습이나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 방식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태원 참사 이후에도 똑같이 진상조사로 정쟁만 하고 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에 집중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이번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는 강제 수사권이 없어 신속한 수사를 막고 정쟁만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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