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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날을 세웠다.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재판”이라며 “강남을 때리면 때릴수록, 묶으면 묶을수록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이 폭등한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이 강남만 때리는데, 오히려 강남사람들이 재미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시장이 원하는대로 도와줘야 한다”며 “시장을 거스르는 문 대통령, 박원순 시장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세금은 전부 소비자에게 전가가 되지, 내가 손해보면서 세금내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음식값이든 뭐든 세금을 걷을수록 가격을 올리는 것이며, 경제는 아주 정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잘한 부분으로 ‘복지’를 꼽았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관치복지’라고 칭했다. 이를 민간과 아우르는 복지로 전환하고, 출산과 여성, 보육에 대해선 획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공무원이 출산시 3점씩 최대 6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재택·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또 SK하이닉스(000660) 등 3교대 여직원들을 위해 24시간 언제든 맡기고 데려갈 수 있는 어린이집도 운영했다. “경기지사 시절이나 국회의원 시절 공약이행률이 90%였다. 나는 한다면 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에둘러 답했다. 김 후보는 “만약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 사태로 탄핵시킨다고 한다면, 난 반대한다. 홍위병식 난동이다. 물론 잘못한 것은 처벌받는 게 맞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이 맞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꼭 한달 남은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아직 큰 차이로 뒤지고 있다. “사실 굉장히 어렵다. 민주당 지지도도 높고, 문 대통령 지지도도 높고, 박 시장 지지도도 높아 3중 장벽을 뛰어넘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박원순 시장 7년간 서울시내 곳곳에 적페가 누적됐다. 재개발 재건축도 안 되고, 교통도 막히고, 미세먼지 심하고…. 일 잘하는 제가 해결해보고자 나섰다. 지성이면 감천인 만큼 서울 민심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