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탄핵 정국은 민주적 정치 과정, 北도발 등 악용 안돼”

美국방부 정례 브리핑서 언급
“韓민주적 정치 과정 진행돼야”
오스틴 장관, 日서 “북·러 관계 우려”
  • 등록 2024-12-12 오전 7:53:37

    수정 2024-12-12 오전 7:54:2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한국의 탄핵 정국과 관련해 “어떤 행위자도 이것을 악용하길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사진=AFP)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미국이 대비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현재 한국은 민주적인 정치 과정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처럼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 과정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강조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한국과 일본 및 여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간 협력을 심화하는 것”이라고 “이것이 오스틴 장관이 이 지역을 13번째로 방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당초 지난 7일부터 한국과 일본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그는 인도·태평양 방문에서 한국은 제외됐다. 그는 “최근 (한국의) 이벤트로 인해 오스틴 장관은 한국 방문을 연기했다”면서 “오스틴 장관은 그동안 해당 지역을 지속적으로 찾았고 한국과 미국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스틴 장관은 13번째 인도·태평양 방문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이는 바이든 정부와 국방부가 인·태 지역에 얼마나 중점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탄핵 정국에도 한미 간 협력과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오스틴 장관은 일본 요코다 미군 기지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를 지원 받기 위해 협상 중이란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그들이 미래에 무엇을 얻을지 또는 얻을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려고 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확실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품과 무기를 제공하면 러시아는 어떤 형태로든 보답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미국 주도의 유엔군에 정식으로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일 3국의 관계는 이 지역의 안보 및 안정을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일본 방문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파트너들과의 ‘군 대 군’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면서 “여기에는 한국, 필리핀, 호주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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