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에 남겨졌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차량이 유족에게 인계되고 있다.
|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사진=YTN보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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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3일 오후 1시 공항 2층 3번 게이트 앞에서 유족들에게 차량 인계 신청서를 받았다. 전날 총 9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첫 번째 차량 인도가 마무리됐다.
국토부는 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과 협의해 유족이 차량 견인이나 여분의 열쇠 제작 등을 원할 경우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12개 차량 보험사가 모두 무료 차량 견인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협조했다”면서 “유족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제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족은 차량 정보 등을 몰라도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 서명하면 당국이 내용을 확인한 후 인도 가능하다. 다만 여분의 열쇠를 제작할 경우 자총에 따라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참사 이후 오는 7일까지 공항이 폐쇄됐지만 주차장에는 여전히 희생자와 유가족, 자원봉사자 등의 차가 주차장을 채웠다.
무안국제공항에 주차된 차량 중 상당수는 희생자들이 여행을 가려고 타고 왔다가 공항에 세워둔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운 날씨 탓에 일부 차량의 보닛과 전면 유리에는 성에가 잔뜩 껴 있는 차들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7일째인 이날 오전 기준 희생자 179명 중 70명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수습 당국은 나머지 109명의 시신도 유가족들에게 이날 인도할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