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용등급 또 강등…‘정치 분열’에 3대 신평사 모두 낮춰

6월 S&P·10월 피치 이어 무디스도 강등
“정국 혼란에 재정 정책 위기 커져”
  • 등록 2024-12-14 오전 10:38:53

    수정 2024-12-14 오전 10:38:5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으로 한 단계 낮추면서, 그 이유로 정치적 분열을 지적했다.

무디스는 성명서에서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정치적 분열로 프랑스의 공공 재정이 상당히 약화하고 재정 적자를 줄이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에서 Aa3는 네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중상위대인 A1~A3의 바로 윗 등급이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결정은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이끈 연립 정부가 불신임안 가결로 붕괴된 지 열흘 만에 이루어졌으며, 프랑스의 재정이 정치적 위기로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는 프랑스 의회가 압도적 우위에 있는 정당 없이 여러 당으로 갈라져 정책 등을 놓고 극도로 대립하는 만큼 정국 혼란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차기 정부가 내년 이후에도 재정 적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앞서 국제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6월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피치는 지난 10월 국가 신용등급 자체는 AA-로 유지했으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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