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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특별시장과 부산광역시장, 경기도지사의 주요 선거 공약을 블록체인 상에 영구적으로 기록한 뒤 앞으로 공약이 얼마나 이행되는지를 평가하는 한편 이행 정도에 따라 코인을 통해 이들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발행된 코인 개수인 5000만개는 우리나라 인구수를 상징한다. 공약은 각 선거캠프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질의에 대한 답변서로 직접 작성한 10대 핵심공약 내용을 기록했고 발행기관인 팬임팩트도 변경과 삭제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어 영구적으로 블록체인에 남아 보존된다. 팬임팩트는 지자체장 임기 종료 전 공약 이행을 평가할 예정이며 일반 국민들이 각 공약 이행을 평가할 수 있는 기능도 넣어 공약별 평가자수, 총점, 평균점수 등이 자동으로 산출되도록 했다. 코인 단위는 ‘신뢰’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credibility에서 따온 ‘크레드(cred)’라는 이름으로 등록했다. 이 코인은 거래 가치는 없지만 정치인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당선자 임기 말에 기록된 공약 이행을 평가해 이행 정도에 따라 코인을 소각한다. 추후 다른 당선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공약을 기록하고 평가하면 정치인들 간 신뢰자본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