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비례 연합정당은 '내로남불'..참여 안 해"

  • 등록 2020-03-08 오후 2:09:05

    수정 2020-03-08 오후 2:09:0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비례연합정당과 같은 공학적 발상은 자칫 범진보 개혁 세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선출 보고대회’에서 “범진보 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 정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비례연합정당과 같은 공학적이 발상은 자칫 범진보 개혁 세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우리 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그 어떤 비례 정당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공조한 정당들은 그 어떤 어려움에도 그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사진=연합뉴스)
심 대표는 또 여론조사 데이터를 언급하며 “지금 여론조사상 데이터를 갖고 온갖 셈법이 이뤄지고 있다”며 “꼼수로는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모적인 대결 정치를 끝내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대의는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심 대표는 “정의당의 사명은 바로 이런 제도의 취지와 목적인 거대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다양성의 정치에 대해 국민의 요구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진보·개혁진영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된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과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 등에 창당 제안서를 보냈다. 이들은 각 당이 연합해 비례대표용 정당을 창당하고,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연합정당에 파견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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