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사업 실패로 빚 2억을 지게 된 청년이 마트에서 고기를 팔아 5개월 만에 빚을 전액 갚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축산업체 낭만소갈비 최상훈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 사진=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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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년 전 28살의 나이에 장사에 실패해 빚 2억원을 지게 됐다. 당시 지인의 “나 믿고 투자하라”는 말에 넘어간 최 대표는 빚을 내서 가게를 열었지만 망하고 말았다. 이후 우울감과 무력감이 심해졌던 최 대표는 정수기, 비데 등의 영업 일부터 시작하며 조금씩 용기를 내게 됐다.
그러던 중 최 대표는 한 공고를 보고 마트 정육점에서 고기를 판매하는 서비스 직원으로 일하게 됐다. 이는 최 대표가 받은 고기를 판매한 뒤 마진과 마트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최 대표가 가져갈 수 있는 구조였다.
| 사진=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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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측에서도 고기가 너무 안 팔리니 최 대표에 “네가 파는 만큼 팔아봐라. 조건을 맞춰주겠다”고 제안했던 것이다.
이에 최 대표는 고기에 대한 공부를 한 뒤 그 지식을 바탕으로 손님들에 설명을 했고, 손님들에 대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실제 최 대표는 퇴근도 하지 않고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 마트에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누군가를 이기려면 일단 2배로 노동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통 5~6시 퇴근하는데 저는 12시까지 계속 판매를 했다. 2시간씩 자면서 일했다”고 밝혔다.
| 사진=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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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 대표가 판 고기는 한 달에 1억2000만원 어치로, 첫달에는 월급 3600만원, 두 번째 달에는 52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빚 2억원은 5개월 만에 갚았다며 “돈은 2억원 넘게 모았는데 가족한테 나눠주고, 제가 힘들 때 도와주셨던 분 20명한테 100만원씩 드렸다”고 설명했다.
1년 간 마트에서 일했던 최 대표는 취업 1년여 만에 그만두고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최 대표의 프렌차이즈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큰 수익을 얻고 있다.
유통과 판매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1인 사업자로 해서 (연 매출) 118억이 나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