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친환경·AI 강화한 비스포크 신제품 공개

사용자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맞춤으로 가전 솔루션 고도화
친환경·고효율 대폭 개선…에너지효율 1등급보다도 사용 절감
이용자 맞춤형 AI 도입…자녀 귀가 여부도 스마트폰으로 확인
  • 등록 2023-03-21 오전 9:30:00

    수정 2023-03-21 오전 9:3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독보적인 에너지 절감 기술과 스마트한 인공지능(AI)으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2023년형 비스포크(BESPOKE) 가전 신제품 라인업을 21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를 열고 다채로운 맞춤형 가전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라이프는 기존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이 추구하던 공간과 취향 맞춤에서, 사용자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 맞춤으로 더 고도화된 가전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21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2023년 비스포크 가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친환경·고효율 대폭 개선…에너지효율 1등급보다도 전력 사용 줄인다

2023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은 핵심부품 고효율화로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제품보다 대폭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항공기 수준의 초정밀 가공기술을 적용해 최고 효율을 구현한 컴프레서, 디지털 제어와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AI 인버터를 사용해 국내 에너지 규격 기준 최상위 등급인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을 총 57개 운영한다.

그중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높고,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효율이 최대 22% 더 높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를 10% 덜 쓴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비중 또한 업계 최다 수준이다. 비스포크 신제품 중 세탁기와 건조기는 전 모델이 1등급을 충족하며, 세탁기와 건조기·냉장고·에어컨 평균은 75%다. 스마트싱스 기반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다.

현재 AI 절약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비스포크 가전은 냉장고·식기세척기·세탁기·건조기·가정용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총 6종이다. 내년에는 에어드레서와 슈드레서에도 추가돼 8종으로 늘어난다.

친환경 특징도 강화했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에는 세탁 시 마찰로 인해 옷에서 떨어져나오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60% 줄이는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를 탑재했다. 비스포크 에어컨에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없는 솔라셀 리모트를 확대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냉장고 내부 야채박스는 기존 소재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사용했다. 청소기 필터와 세탁기 미세플라스틱저감 필터 부품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의 50%에 재생 레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외출시 청소기로 반려동물 관찰…자녀 귀가시엔 “간식 먹고 공부해” 메시지 전달도

AI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스틱 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 AI’는 ‘AI 모드’로 카페트나 마루, 매트 등 바닥 상태와 이동 시 브러시가 바닥에서 들뜨는 상황까지 인식해 흡입력을 스스로 최적화, 배터리 사용시간을 효율화한다. 청소 중 휴대전화가 울리면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로 전화 수신을 알려주고 작동을 멈추는 스마트싱스 서비스도 상반기 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 예정이다.

로봇청소기 ‘제트 봇 AI’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개 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사람도 인식한다. 외출 시 제트 봇 AI에 탑재된 카메라로 개와 고양이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고, TV를 통해 유튜브 채널이나 음악을 틀어줄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적용된 ‘우리 아이 마중하기’ 기능은 방과 후 자녀가 집에 도착하면 “테이블에 간식 있으니 먹고 공부해”와 같은 사전 녹음 메시지를 로봇청소기를 통해 내보내고, 외출 시에도 자녀의 귀가를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AI 세제자동투입’, ‘클로딩 케어(Clothing Care) 스캔’ 등 AI 기능이 더 진화했고, ‘AI 맞춤 세탁’ 코스 사용 시 기존 소비자 사용 패턴과 비교해 물과 세제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사용패턴을 파악해 자주 쓰는 코스를 먼저 추천하고, 식기 오염도에 따라 물 사용량과 온도, 분사 세기 등을 최적으로 맞춰주는 ‘AI 맞춤 세척’ 기능도 도입했다. ‘비스포크 오븐’은 내부 카메라를 통한 비전 인식으로 즉석밥·핫도그·피자 등 10종의 음식을 인식해 메뉴에 맞는 알고리즘으로 조리해준다.

스마트싱스 서비스는 국내에서 활용도가 높은 에너지·펫·헬스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건강상태 문진과 삼성헬스에 저장된 정보가 스마트싱스와 연계돼 칼로리와 영양소 기반 레시피 추천은 물론 레시피에 맞는 조리코스도 오븐이나 인덕션 등 주방기기로 보낼 수 있다.

펫 케어 서비스는 반려동물의 짖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안심 음악’을 실행하거나 주인이 원하는 유튜브 영상을 집 밖에서도 원격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 상반기 중 원격으로 사료 급여를 하고 급식량 통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21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2023년 비스포크 가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 총 27종으로…올해 테마색상 ‘세이지 그린’ 추가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은 상반기 3종이 추가돼 총 27종으로 늘어난다. 올해는 비스포크 가전의 장점인 다양한 색상 옵션에 2023년도 테마 색상인 ‘세이지 그린’이 추가된다.

내부 디자인은 개인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춰가며 사용하는 비스포크 콘셉트가 더욱 강화됐다. 대표적으로 투명도어가 적용된 2023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32형 패밀리허브와 디저트 및 음료를 최적의 온도에 맞게 맞춤 보관·관리할 수 있는 ‘베버리지존’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더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올해 비스포크는 친환경 실천에 기여하고, AI 기술로 맞춤형 경험을 확대해 ‘비스포크 라이프를 실현해주는 솔루션으로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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