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애인들의 손쉬운 가전제품 사용을 위해 접근성을 강화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설리번 앱’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이 더 쉽게 가전을 찾을 수 있도록 했고, LG전자(066570)는 장애인을 위한 눈높이 교육을 2배로 확대한다.
|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 앱에 새롭게 탑재된 ‘가전 QR 모드’를 시연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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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9일 인공지능(AI) 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를 제작한 투아트(TUAT)와 협업해 앱 내 ‘가전 QR 모드’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플러스는 이미지를 묘사하거나 문자를 읽어주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200개 넘는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가전 QR 모드는 시각장애인이 쉽게 삼성의 가전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가전 QR 모드를 켜고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앱에서 주변에 있는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이후 설리번 앱이 주변 가전제품에 부착된 QR 코드의 위치를 32개 언어의 음성으로 설명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가전제품에 부착해 제공하는 통합 QR 코드는 손쉬운 활용을 위해 마련된 기능이다. 사용자가 QR 코드를 인식하기만 하면 스마트싱스에 연결하거나 제품 등록을 할 수 있고, 사용설명서 등 제품 관련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지난 9월까지 출시된 삼성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총 12개 제품군의 5895개 모델에 가전 QR 모드를 탑재했다.
|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 앱에 새롭게 탑재된 ‘가전 QR 모드’ 이미지.(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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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신년을 맞이해 발달·지체·뇌병변 등 장애인을 위한 가전 교육 활동을 대폭 확대한다. 우선 ‘쉬운 가전 프로젝트’의 대상 기관과 인원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린다. 해당 프로젝트는 LG 컴포트 키트와 쉬운 글 도서를 기증하고 이를 활용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LG 컴포트 키트는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자체 개발한 LG전자의 보조 액세서리다.
LG전자는 느린 학습자나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가전 사용법을 담은 ‘쉬운 글 도서’를 내년 상반기 도서와 전자책으로 출판한다. 도서 구입에 제약이 없어지면 학교나 유치원, 도서관 등에서 자체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교육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초·중·고 특수학급과 LG전자 베스트샵 등에서만 활용해 왔다.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의 활동 범위도 확대한다.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는 놀이를 통해 가전제품의 전기적·기계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최근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마련한 커뮤니티 ‘볼드 무브’는 내년 상반기 중 활동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애인 고객들은 볼드 무브에서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충현복지관에서 열린 ‘쉬운 가전 프로젝트’에 참여한 LG전자 임직원 봉사자와 장애인 참가자들의 모습.(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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