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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 주가 전일 대비 29.95% 오르며 장 마감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국내 주가 상승률 톱20(이하 종가 기준)에 포진한 바이오사 중 가장 눈에 띈 기업은 셀리드였다. 확실한 성과를 내며 전일 대비 29.95% 오른 51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재는 본업인 백신 개발 임상의 성과였다. 이날 셀리드는 오미크론 대응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시험 대상자에 대한 모집·투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3상 시험은 국내를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마지막 접종 완료 또는 코로나19에 의한 격리 해제 후 최소 16주 이상 경과한 만 19세 이상 성인 자원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셀리드는 중간 분석 결과에 따라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임상 2상 시험 면역원성 분석 결과, 투여 52주 후에도 중화항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은 발현되지 않았다. 임상 3상 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셀리드는 기대하고 있다.
이어 “100% 자체 고유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끝까지 완주하고 제품을 출시해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하겠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미래의 팬데믹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처셀은 전일 대비 10.96% 뛴 2만 43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에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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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 조인트스템 상용화 임박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해소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네이처셀 임원진들을 23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했다. 조인트스템에 대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와 임원들의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하락률 톱20에 포함된 기업도 있었다. 셀비온(308430)이다. 셀비온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98%로 떨어진 1만 14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지만, 초기 투자자 등이 빠져나가면서 조정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비온은 김권 대표가 2010년 설립했다.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Lu-177-DGUL은 2022년 3월 FDA의 승인을 받은 방사성의약품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 이상의 안전성과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토빅의 지난해 매출은 9억 8000만 달러(약 1조 3700억원)에 이른다. 셀비온은 Lu-177-DGUL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026년에 국내에서만 37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민 셀비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주가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회사의 내재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써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