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래車 위해 AI분야 최고 석학과 손 잡았다

MIT공대 토마소 포지오·다니엘라 러스 교수 자문위원 영입
로보틱스·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관련 자문 받아
  • 등록 2020-09-24 오전 8:58:10

    수정 2020-09-24 오후 9:21:16

토마소 포지오 MIT공대 교수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기아차가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석학으로 손꼽히는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토마소 포지오(Tomaso A. Poggio) 교수와 다니엘라 러스(Daniela L. Rus)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차량공유, 모빌리티, 전동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투자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AI 기술 자문위원으로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한 것은 미래차 개발 경쟁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토마소 포지오 교수는 신경망 연구와 인공지능 응용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으로 꼽힌다. 현재 MIT 공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MIT 산하 뇌·마음·기계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사람의 시각 정보를 이론화하고 분석하는 연구를 해왔으며 미국신경과학학회의 이론전산 신경과학 스와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다니엘라 러스 교수는 로봇,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로서 인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로봇 및 자율주행에 대한 연구를 병행해왔다. 현재 MIT 공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MIT 컴퓨터공학·인공지능 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미국 맥아더 재단이 수여하는 맥아더 펠로우쉽의 수상자로 선정된 이력이 있으며, 올 4월에는 미국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다니엘라 러스 MIT공대 교수


현대·기아차는 이미 이들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량 품질 향상 △로보틱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등 다양한 신규사업 전략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

당장 차량 품질 검수 등의 일부 공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면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때 소량의 데이터로도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인공지능이 판단한 검수 결과의 근거를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방법, 신규 생성된 데이터의 실시간 반영 방법 등을 포함한 여러 인공지능 기술을 차량 품질 향상 분야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자문도 진행 중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로봇 시장의 전망과 파급력, 협력 파트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내의 보유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로보틱스 사업 추진 방향을 자문위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자문위원들과 함께 △해외 인공지능 전문 연구 조직 설립을 위한 지역 선정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한 인공지능 연구 주제 검토 △외부 협력을 위한 신규 연구 파트너 추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자동차가 건립을 발표한 싱가포르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에 인공지능 연구 조직 ‘에어 센터(AIR Center)’를 설립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시너지를 최대화한다는 계획도 자문을 통한 결과물이다. 향후 싱가포르 에어 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인공지능 전문 조직인 ‘에어즈 컴퍼니(AIRS Company)’ 와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과 함께 모빌리티 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전문가 및 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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