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밸류업 정책 과제는 효율적인 자본 배분-LS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 8000원 ‘유지’
  • 등록 2024-11-27 오전 8:04:23

    수정 2024-11-27 오전 8:04:2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증권은 27일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고성장과 고수익성의 목표를 설정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며 자본 배분을 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 8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 1750원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주주 환원과 관련해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웃돌고 있어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 확대를 통한 총 주주 환원율 상향이 예상된다”며 “자기자본(BIS) 비율이 현재 28.5%로 타 은행지주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표=LS증권)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6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달성,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수익 연평균 20% 성장, 2030년 ROE 15% 목표를 설정했다.

또 주주 환원 정책으로 앞으로 3년간(2024~2026년) 주주 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로 확대하고(BIS 비율 주요 시중은행 평균 웃돌 시), 2027년 이후엔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전 연구원은 우선 외형 성장 목표는 현재 총자산이 62조원을 기록하고 있어 2024년도 자산성장률과 유사한 15% 수준이 2027년까지 이어질 시 100조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30년 ROE 15% 목표는 매년 20% 수준의 이익 증가와 50%의 주주 환원율을 가정해야 실현 가능한 다소 도전적인 과제로 판단했다. 순이익규모가 현재 대비 3배 이상 증가해야 해서다.

수수료·플랫폼 수익 확대 역시 수수료 수익의 증가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못하고, 플랫폼 수익은 2021년 이후 사실상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평균 20%의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은 과제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 연구원은 “가계 대출 규제에 따른 개인사업자대출 위주의 고성장 목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해외진출 등 성장과 주주 환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효율적인 자본배분의 과제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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