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 보도 기자 “대형 기획사=거대한 연예권력..언론·여론 통제”

  • 등록 2019-03-14 오전 9:05:54

    수정 2019-03-14 오전 10:30:19

강경윤 기자 (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강경윤 SBS funE 기자가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막강한 영향력으로 여론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지난 13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한류 스타들이나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스타들이 소속된 기획사는 연예 언론들과 여론을 통제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형 기획사들의 앞에서 언론의 감시나 비판의 기능도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문제가 된 연예인들을 취재할 때 소속사 반응에 대해 묻자 강 기자는 “해당 연예인들은 대형 기획사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취재를 시작하자 거의 연락이 두절됐었다. 최소한의 사실관계조차도 답변하지 않는 등 매우 소극적인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획사에서는 소속 연예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거나 혹은 사실조차도 은폐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기획사들이 감시와 견제도 받지 않는 하나의 거대한 연예 권력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도 한 연예인이 ‘음주운전 사건, 대형 소속사가 왜 못 막아?’ 이렇게 반문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며 “이 대목에서 한류스타들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대형 기획사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서 어떻게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SBS funE 측은 해외 투자자 성접대 시도 정황이 담긴 이른바 ‘승리 카톡’ 대화 내용을 입수해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보도 이후 1시간 30분여 만에 승리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메시지는 조작이며,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의 카톡 대화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와 계약을 해지했고 승리는 14일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다.

승리가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같은 날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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