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예산안]"콘텐츠만 1조원"..문체부, 6.8兆 '사상 최대' 편성

일자리 예산 949억 편성..1만1606개 창출
관광부문, 전년比 10.1% ↑..'최대 폭 증가'
R&D 예산 1129억원..사상 첫 1000억 돌파
  • 등록 2020-09-01 오전 8:30:01

    수정 2020-09-01 오전 8:3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첨단 기술 기반의 ‘디지털 뉴딜‘ 등 콘텐츠 부문 예산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하면서 7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편성한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문화·체육·관광 부문 일자리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949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편성해 1만1606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한다.

문체부는 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의 2021년도 예산은 총 6조 8273억 원으로, 올해(6조4803억원) 대비 총 3470억 원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부문 별로는 △문화예술 2조1832억원 △콘텐츠 1조470억원 △체육 1조7491억원 △관광 1조4895억원 △기타 3621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문체부 측은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안정적인 문화생활을 위해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했고, 문화예술·콘텐츠·관광·체육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업계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는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 부문 예산은 2조 1832억원으로 올해(2조1213억원) 대비 619억원(2.9%) 늘어난다. ‘한국어’ 세계화를 위해 해외 소재 세종학당을 235개소로 확대하고 통·번역 인력을 육성하는 등 한국어 진흥기반 조성에 894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장애인 예술활동 지원을 위한 함께누리 지원(205억원) △예술의 산업화 추진(146억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1397억원)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 예산은 올해(9650억원) 대비 8.5% 증가한 1조 470억원이 편성된다. 콘텐츠 부문 예산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세대 이동통신(5G)를 기반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실감콘텐츠 산업 육성(1335억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과 문화 분야를 접목하는 융합콘텐츠 개발· 확산(521억원) 등 ’디지털 뉴딜‘ 과제에 3145억원이 투입된다. 또 △게임산업 육성(650억원)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1278억 원)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393억원) 등이 편성됐다.

체육 부문 예산은 1조7491억원으로 올해(1조6961억원) 대비 530억 원이 증액 편성된다. 누구나 손쉽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국민체육센터 건립 예산을 2725억원 편성하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2 전북 아·태 마스터스 대회’ 등 국제대회 국내 개최 지원 예산을 182억원 편성했다. 이밖에 △스포츠산업 금융 지원(1192억 원) △스포츠산업 활성화 지원(601억원) △스포츠윤리센터 운영(45억원) △스포츠산업 연구개발(R&D, 221억원) 등에 쓰인다.

관광 부문은 올해(1조3491억원) 대비 10.1%(1368억원) 늘어난 1조 485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관광부문은 전 부문을 통틀어 올해 대비 가장 많은 예산을 증액했다. 여행업·호텔업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 자금 지원을 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관광사업 창업 지원 및 벤처 육성(751억원) △도시관광 및 산업관광 활성화(399억원) △스마트관광활성화(246억원) △고품질 관광기반 조성(167억원) △한국관광콘텐츠 활성화(204억원) 등에 주로 투입한다.

한편 문체부는 코로나19 여파로 문화·체육·관광 현장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도록 949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편성했다. 신규 창출되는 일자리는 1만1606개로, 올해보다 1294개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이 1129억 원으로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체육 분야의 경우 ‘지역사회기반 장애인 재활운동 서비스 기술개발’, ‘비대면 스포츠 서비스 핵심 기술개발’ 등 첨단기술 기반 스포츠산업 육성을 신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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