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도로 친윤당' 딜레마…24일 비대위원장 선출

권영세·나경원·김기현 거론…''탄핵반대'' 부담
유승민 등판론에 "가능성 제로"…주류 선긋기
권성동 "국정안정·당 화합·혁신, 놓칠 수 없어"
  • 등록 2024-12-22 오후 7:32:07

    수정 2024-12-22 오후 7:32:07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일주일째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르면 24일 새로운 수장을 선출한다.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된다면 ‘도로 친윤당’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와 분리하는 ‘투톱’ 체제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5선의 권영세·나경원·김기현 의원 등이다. 이들은 풍부한 당 운영 경험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으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에 앞장섰거나 친윤(친윤석열)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 혁신을 위해 유승민 전 의원 등판론이 제기됐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N 인터뷰에서 “당이 개혁 보수로 살아날 수 있도록 제 모든 걸 바칠 때”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당 주류는 유 전 의원의 비대위원장 임명 가능성에 대해 “제로(0)”라며 즉각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 안정은 물론이고, 당 화합과 혁신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다”면서 “친윤·비윤, 친한(친한동훈)·비한은 없고, 다 친국민의힘, 친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르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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