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제정세상 한미일 연합 필요…野사법리스크 피하려 '친일몰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이재명 대표, 상황 알면서 친일 프레임 꺼내"
정진석 발언 논란엔 "본질은 북핵 대응 국제협력"
  • 등록 2022-10-12 오전 9:45:46

    수정 2022-10-12 오전 9:45:4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사법 리스크를 피하려 ‘친일’ 프레임을 꺼냈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한미일 군사훈련을 친일 프레임으로 지금 몰이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나라는 망치는 자해 행위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일종(왼쪽)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 중심 코로나19 방역 관련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성 의장은 이재명 대표의 친일 프레임에 세 가지를 지적했다. 그는 “국제정세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쏘고 있는데 중국이나 러시아가 제어하거나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나, 지금 북중러 한 묶음”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일본이 지금 미사일을 쏘거나 핵을 만들고 있나, 적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어떻게 해야 나라를 지킬 수 있는지 지도자가 고민해야 하는데 이 세 가지를 이재명 대표가 전혀 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일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성 의장은 “북한 잠수함을 잡으려면 초계기가 필요한데 우리가 18대 밖에 없지만 일본엔 100대가 있다”며 “넓은 바다에서 동쪽에 있는 북한의 잠수함 기지를 통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일본과 한국, 미국이 갖고 있는 전략자산을 함께 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을 (훈련에서) 뺀다고 하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중국이고 북한일 것”이라며 “이런 국제정세 흐름을 보지 못한다면 국가 지도자의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이런 상황을 왜 모르겠냐”면서 “잘 알고 있을텐데 자기의 사법 리스크, 여러 가지를 피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꺼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 의장은 전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선이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정진석 위원장이 말한 본질이 어디 있는지를 다 알고 있으면서 지금 위기에 몰리니까 친일 몰이에 또 덧씌우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판단했다.

그는 “(정진석 위원장은) 사실 구한말에 조선을 이끌었던 지도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국제정세를 보지 못했고 오로지 정치에 매몰돼 싸웠던 지도층이 어떻게 했을 때 나라가 망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말씀한 것 아니겠느냐”며 “본질은 지금 북한 핵을 대응하는 국제적 협력을 하는 것으로 친일몰지를 하면서 식민사관이 어떻게 하는 것은 본질적 얘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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