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만에 복귀한 이재명 "많은 분 덕분에 출근, 책임 다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근길
"제가 겪은 일들, 어쩌면 사소한 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로 당무 복귀
  • 등록 2024-01-17 오전 9:18:33

    수정 2024-01-17 오전 9:18:33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로 복귀했다. 지난 2일 흉기 습격을 당한 후 15일 만이다. 이 대표는 출근길에서 “제게 주어진, 우리 국민께서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며 당무 복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 대표는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차량을 타고 국회 본청에 도착했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이 이 대표를 맞았다. 이 대표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그는 취재진을 둘러보며 “뭐 해야 하나요? 그냥 지나가도 되겠죠?”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국회도 새롭고 언론인분들을 뵙는 것도 새롭다. 조금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이 현실적인 어려움과 그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벽두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다”며 “많은 분들 덕분에 다시 출근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했던 탈당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성추행 발언 등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현근택 전 민주연구원장 등 성비위 문제가 불거진 당내 인사들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다만 비명(非이재명)계 의원 지역구에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을 공천하는 이른바 ‘자객공천’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아직 공천한 게 없다. 경선한 것 가지고 그러는 것인가”라며 웃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의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시찰하던 도중 60대 남성에 의해 흉기로 기습당했다. 목 부위를 다친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지난 10일 퇴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민주당 인재위원장이기도 한 이 대표는 연이어 인재영입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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