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증권은 아이폰12 시리즈 4종을 선보인 애플에 대해 “지극히 애플다운 가격대와 사양으로 만족할 만한 판매 성적을 기록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현지시간 13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처음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1보다 1개 모델이 더 늘어나 소형 모델인 5.4형 아이폰12미니, 기본형인 6.1형 아이폰12, 프리미엄 라인업인 6.1형 아이폰12 프로와 6.7형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출시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적당히 강화된 기능, 더 나아진 사진 품질, 5G로의 교체 수요, 디자인 변경, 무선 충전 악세서리 판매 업사이드까지 기존 애플 유저를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다”면서 “아이폰12미니가 새로운 소비자를 자극할지, 카메라 기능이 만족할만한 소프트웨어 품질을 기록할지, 역대 가장 촘촘한 출시 일정을 성공적으로 소화할지가 변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애플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극히 애플답게 우려를 딛고 성장하는 상황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의 가격이 각각 699달러와 799달러로 기존에 기대했던 50달러 인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기본 디자인부터 AP, 메모리,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대부분 사양이 변경됐지만 각각 999달러와 1099달러로 전작대비 가격이 동결됐다. 이 연구원은 “399달러의 아이폰SE부터 1099달러의 아이폰12 프로맥스까지 풀라인업이 갖춰졌다”면서 “2021년 중저가 라인업이 한차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6.1인치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가 10월 23일,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프로맥스는 11월13일 출시된다. 한국은 10월30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4종의 아이폰 신제품이 4분기중 6520만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 6820만대보다는 줄어든 가격이지만, 출시 시기가 4~6주 지연됐음을 감안하면 훨씬 공격적인 출하 계획”이라면서 “1주일 단위로 출시 국가를 확대하는 등 촘촘한 글로벌 확판 계획으로 출시 시기 지연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