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앞에서 열린 합동 출정식 및 정책협약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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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측이 “유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이 연정의 가치를 폄하하려고 난리”라며 “돼지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말했다.
남 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3일 성명을 내고 “거듭 강조하지만 경기도의 연정은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도 박수 친, 힘겨웠지만 아릅다웠던 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의 연정에 대해 “우리 정치를 상생과 타협, 통합의 정치로 발전시켜 가는데 있어서 경기도의 연정이 성공적인 모델사례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한 점을 인용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은 일부 국회의원들까지 나서서 연정 폄하의 길에 동참했다”며 “대통령이 잘 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경기도의 연정과 협치를 여당 의원들이 비판하다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야당 광역단체장으로 당선되면 일자리, 남북협력 분야에서 연정의 정신으로 대통령을 돕겠다는 주장이 도대체 뭐가 잘못됐다는 것이냐”며 “여당 의원들은 오히려 어떻게든 편을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이재명식 정치를 걱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협치의 민주주의를 앞장서 실천해야 할 여당 의원들의 인식 수준이 천박하고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여당 의원들에게 자기 당 후보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겠다”며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지난 경기지사 TV토론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남 후보를 향해 건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