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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20년 넘게 거주 중인 요시카타 베키 서울대학교 선임연구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한국이 반일감정을 갖고 있어서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불매운동도 역시 일본이면 다 싫구나 이렇게 해석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최근까지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에 많이 가지 않았냐. 거기에 대해 극우 일본인들은 당황했다. 이들은 ‘한국은 일본을 증오하는 민족’이라고 선동하고 있는데 (관광을) 오니까 당황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일갈등을 풀 해결 방법에 대해선 “쉽진 않다. 일단 일본 시각은 한국인이 뭔가 해결하고 싶은 게 있어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항상 일본을 공격하고 싶어 하는 걸로 보고 있다. 그게 아니라는 걸 한국에서도 잘 알려질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친한파로 알려져 있는 유명한 배우 구로다 후쿠미도 한국을 홍보하는 걸로 활약한 분인데, 그분도 최근 한국인은 정말 일본인이 지금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르고 있다는 글을 썼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인들에게 한국은 어떤 존재로 인식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젊은 친구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는 정도다. ‘멋진 나라’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나이가 많은 분들 보니까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안 좋다. 40대 이상부터 서서히 안 좋아지기 시작하고 50, 60, 70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걸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옛날에는 한국이랑 일본이랑 경제적 차이가 엄청났다. 그때는 수직적인 관계였지 않냐. 그런데 요새는 그게 완전히 바뀌었다. 수평적 관계가 되면서 한국이 예전에는 (문제를) 제기하고, 합의된 것도 다 뒤집고. 그런 것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