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하이마트 매장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코너에는 갤럭시노트20을 체험해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을 비교하고 있었고, 직원에게 집적 묻기도 했다. “일단은 크기부터”로 시작하는 설명은 한참을 이어졌다.
이는 노트 시리즈 최초로 2가지 모델로 선보였던 ‘갤럭시노트10’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차이가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 정도였다면, 갤럭시노트20의 경우 이에 더해 디자인, 카메라 사양, S펜 성능을 비롯해 전면 카메라 구멍크기까지 다르다.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의 사이의 ‘급(級) 나누기’ 논란이 일 정도이지만, 삼성전자로서는 각각의 모델을 차별화함으로써 더 넓은 소비자층에 소구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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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친숙한 일반 모델…갤럭시S20+에 S펜 추가된 느낌도
특히 모서리를 둥글린 기기의 형태는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선보인 갤럭시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한 디자인이어서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보다 친숙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0에 S펜이 탑재되길 바랐거나, 그동안 엣지 디스플레이에 불만을 느꼈던 경우, 울트라의 크기나 사영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일반 모델을 선택해 볼만하다. 삼성 플래그십 5G폰 중 가장 저렴한 가격(119만 9000원)도 장점이다.
대부분의 사양에서 울트라에 밀리기는 하지만 전략 모델인 만큼 충분히 고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울트라와 동일한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가 탑재됐다. 저장용량 역시 256기가바이트(GB)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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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첨단’ 느낌의 울트라…고성능·넓은화면 원한다면 ‘픽’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의 곡률은 전작보다 심해졌다. 일반 모델에 5년만에 플랫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엣지 디스플레이 덕에 실제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보다 울트라의 화면이 더 넓게 느껴진다. 여기에는 일반 모델에 비해 더 작은 카메라 구멍(펀치홀)의 크기도 한몫 한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화소로 같지만 후면 카메라는 울트라만 1억800만화소 광각 렌즈를 탑재했으며, 화면을 당겨 찍을 수 있는 줌 기능도 50배까지 가능해 일반모델(30배)과 차이를 뒀다. 자동초점(레이저AF) 센서도 울트라에만 탑재됐다.
1초에 깜빡이는 장면 수를 나타내는 주사율은 울트라가 120헤르츠(Hz)로 일반 모델(60Hz)의 2배다. 고사양 게임을 돌려보니, 화면이 더 선명하고 장면 전환이 부드러운 것이 느껴졌다. S펜의 지연속도 역시 울트라가 9밀리초(ms)로 일반모델(26ms)보다 성능이 좋은데,이는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 갤럭시 시리즈의 대표 색상이자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미스틱 브론즈 색상도 미묘하게 달랐다. 헤이즈 공법으로 처리돼 무광인 점은 같지만 일반 모델이 조금 더 어둡고 울트라 모델이 광택이 더 도는 색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