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전기차업종에 대해 폭스바겐도 전기차 시대로 전환을 시작했고 테슬라는 대량생산 체제를 확보했다며 완성차업제들의 전기차 전환이 안되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기차 업체의 선점 경쟁이 벌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위상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고
신흥에스이씨(243840) 상아프론테크(08998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후성(093370)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이사회는 지난 16일 향후 5년간 500억달러를 전기차·자율주행차에 투자해 50개의 전기차 모델을 확보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올초 배터리 장기계약을 확정한데 이어 최종 관문인 이사회 승인이 이뤄져 전기차 시대로 전환을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주간 생산대수를 5000대에서 이달말까지 7000대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내년말에는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고 유럽 공장 건설 계획도 확정된다.
그는 “모델3 판매가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으로 확산되면 기존 완성차 업제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1위 업체인 폭스바겐의 전기차 투자계획 확정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가격을 40% 낮추면서 주행거리를 100%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 같은 고효율·저비용의 배터리 생산을 담당할 업체는 국내를 포함해 5~6개에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여러 국가와 업체들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힜지만 현실적으로 후발 주자들이 국내 업체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내 배터리 관련업체들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성장은 확보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