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전국에 분포하는 보호수와 노거수를 대상으로 올해의 나무를 선발한다고 23일 밝혔다.
| 경기 성남 백현동의 느티나무.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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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보호수는 마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구에 자리하며,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마을 주민들이 화합하는 공간이었으며,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 왔다. 산림청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보호수와 노거수의 생태·인문학적 가치를 재발견해 우리나라 곳곳에 자리잡은 보호수 및 노거수에 대한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의 나무를 선발한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 있는 보호수는 1만 3870그루로 느티나무 7238그루, 소나무 1786그루, 팽나무 1332, 은행나무 767그루, 버드나무 579그루, 회화나무 361, 향나무 236그루, 기타 1571그루 등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 또는 보호수·노거수 개인 소유주는 내달 4일까지 해당 시·도 산림부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나무는 서류·현장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각각 보호수 5그루, 노거수 5그루를 올해의 나무로 최종 선발하며, 내년도 환경 개선사업 및 생육증진·활성화 사업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번 선발대회를 통해 오랜 세월 주민들의 삶의 일부가 된 나무를 찾아 그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해 나무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생태·경관적 가치뿐 아니라 인문학적 가치를 지닌 우수한 보호수 등을 지역 대표 산림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오랜 세월 국민과 함께해 온 보호수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