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제7호스팩(433530)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에스엠씨지가 화장품 유리용기 최초로 글로벌 재활용 표준인 GRS 인증을 취득했다고 13일 전했다.
GRS(글로벌 재활용 표준)는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모든 공정의 리사이클 추적성을 활인하는 글로벌 인증 제도다. 단순히 ‘재활용 원료를 포함했음’을 인증하는 RCS(Recycled Claim Standard)보다 더 높은 등급의 인증으로, GRS 인증에서는 제품 생산 및 관리 구조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검증한다.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글로벌 대형 뷰티 기업들이 파트너사 선정 시, 환경적 지속가능성 부합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다. 에스엠씨지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엠씨지가 글로벌 무대에서 친환경성으로 인정받는 것은 높은 파유리 함량뿐만 아니라, 최신화된 친환경 전기 용해로를 보유하고 있어 동종 타기업의 화석 연료와 비교해 제조 방식에 있어서도 진정한 친환경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엠씨지는 이번에 최소 60% 이상의 재활용 파유리 원료 함량을 GRS 인증으로 검증받았다. 화장품 용기 제작을 위해서는 높은 투명도와 고른 품질, 내충격성 등 까다로운 조건의 만족이 필요한데, 재활용 파유리의 원료 함량을 충분히 높이면서 이를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도 20~30% 수준의 사용에 그치는 이유다.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에 바탕하여 에스엠씨지만이 가능한 기술이다.
에스엠씨지는 높은 지속 가능성을 충족하는 생산 방법과 시설에 선제 투자를 진행하여 2~3년 전 모든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향후 예상되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주 물량 확대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탈 탄소 흐름에 한발 앞서 사전 투자를 모두 마친 에스엠씨지는, 상장 후 수익을 극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에스엠씨지만의 기술적 경쟁력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영업 활동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스엠씨지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월 15일에 진행되며, 2월 18일 합병기일을 거쳐 3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