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뇌졸중’과 비슷한 감각저하 반복은 '경추척수증' 의심

노령층에서는 휘청거리는 보행장애 발생 ... 손에 힘 빠지고 손 저림 등이 주요증상
평택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
  • 등록 2024-07-04 오전 9:43:13

    수정 2024-07-04 오전 9:43:13

[평택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 50대 후반의 A씨는 얼마 전 손에 힘이 빠지며 손끝에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과 함께 걸을 때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없고 저리는 느낌이 들어 ‘뇌졸중’을 의심하며 진료실을 찾아왔다. 뇌혈관과 목의 정밀 검사 결과 ‘경추척수증’ 으로 진단되었다.

‘경추척수증(cervical myelopayhy)’은 나이가 들어감에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경추의 퇴행성 변화로 전신으로 뻗어나가는 척수 신경이 눌려 생긴다. 그리고 기존에 협착증이 있는 환자가 교통사고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충격을 받으면 발생하는데 흔히 ‘목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한다.

아주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 잘 인식하지 못하며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주요 증상은 통증은 심하지 않은데 목 주위가 뻐근하고, 가끔 손가락 저림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손이나 발의 근력이 약해지고 감각둔화, 손에 잡은 물건을 쉽게 떨어트리거나 와이셔츠 등 옷의 단추 채우기가 불편하여 ‘목디스크’나 ‘뇌졸중’ 등으로 스스로 판단되기 쉽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면 전문의를 찾아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일시적인 감각저하가 반복

척추학 교과서에 따르면 이 병의 특징은 점진적인 보행 장애와 부자연스러운 손놀림으로 밝히고 있다. 정상인은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하는 동작을 10초에 20회 이상하여야 하는데 ‘경추척수증’이 있으면 이 동작을 빨리 못하는 특징이 있다.

‘목 ? 척추 디스크’ 질환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경추척수증’도 대소변 조절이 어려운 장애가 동반되는 만성으로 갈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감각저하와 대소변 장애는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없어지는 것을 반복 할 수도 있는 것이 이 병의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으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치료가 어려워지고 더 방치하면 강직성 하지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노령 층에서 걸을 때 휘청거리는 보행 장애가 있다면 그대로 넘겨버리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가 100세 장수 건강시대에 아주 중요하다.

◇ 보존적 치료 효과… 중증일 경우 신경차단술 시행

대부분의 환자는 아주 초기 일 때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치료에도 척수신경이 많이 눌려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경차단술 등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다. 더욱 심각한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목의 디스크(추간판)를 제거하고 유합술 등을 시행해야 한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에 바른 자세 유지 및 스트레칭 등 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정기적인 척추 등 뼈 검진이 필요하다.

평택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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