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은 95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9.5% 감소한 수치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주액 기준으로는 감소 폭이 1.6%(310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강점을 보이는 친환경 선박 발주가 쉽게 줄지는 않을 거란 기대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는 이참에 소형조선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용 선수급환급보증(RG) 발급도 확대키로 했다. RG는 일종의 지급보증으로, 선박이 예정대로 인도되지 못하거나 조선사가 파산하는 등의 위험을 보증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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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업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주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는 데다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로 새로운 전력망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 수요는 올해 3만267테라와트시(TWh)로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전력수요는 연간 2.7% 증가해 2050년에는 5만4000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도 지난달 싱가포르 전력청과 1400억원 규모의 23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4분기에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총 8400억 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잭팟을 터뜨리기도 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올해 전년 대비 51% 증가한 1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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