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기업·기관, 경주 SMR 국가산단 유치 지원 나서

한전기술·한수원 등 경북도·경주시와 협력 협약
  • 등록 2022-10-14 오전 10:00:44

    수정 2022-10-14 오전 10:00:4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원자력 관련 기업·기관이 경북도·경주시가 추진하는 경주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지원하고 나섰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포항공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가 지난 13일 경주시청에서 경주 SMR 국가산단 유치 협력 및 지역 상생발전 상호협력 협약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한전기술)
한국전력기술(052690) 등에 따르면 경상북도와 경주시, 포항공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13일 경주시청에서 경주 SMR 국가산단 유치 협력 및 지역 상생발전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경북도·경주시는 경주시 감포읍 일원에 조성 중인 문무대왕 과학연구소와 연계해 SMR 제조와 소재·부품·장치 기업을 유치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SMR 국가산단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국가산단으로 지정한 곳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관리 아래 정부로부터 다양한 직·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MR(Small Modular Reactor)는 원래 항공모함·잠수함 추진동력용으로 개발됐으나 미국·러시아 등이 기존 발전용 대형 원전의 대안으로 개발에 나서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전기출력은 300메가와트(㎿e) 이하로 1000~1400㎿e급 기존 원자로보다 적지만, 공장에서 제작·조립 후 현장에서 옮기는 방식으로 건설 기간·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운영 안전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끈다.

한전기술을 비롯한 원자력 공기업·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북도·경주시와 원전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비롯해 관련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기로 했다. 한수원은 국내 26개 원전을 운영하는 경북 경주 소재 원전 운영 공기업이고, 한전기술은 원전을 비롯한 발전소를 설계하는 경북 김천의 공기업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을 연구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원자력환경공단은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을 운영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 송충섭 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이 참여했다.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은 “한전기술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북도 지역의 원자력산업과 지역상생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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