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었어?"...김상욱 또 찾은 윤상현, 설전 2라운드?

  • 등록 2024-12-14 오후 3:07:48

    수정 2024-12-14 오후 3:29: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힌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에 이어 14일 국회에서 ‘탄핵 찬성’을 촉구하고 있는 같은 당 김상욱 의원을 찾았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주변에서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이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총회 도중 국회 본청 앞 1인 시위 중인 김 의원을 만나 “점심 먹었어?”라고 물었다.

김 의원이 “아직 안 먹었다”고 답하자 윤 의원은 “아이고, 내가 김밥 가져올걸”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자신과 김 의원을 둘러싼 취재진을 의식한 듯 “저는 우리 젊은 의원, 본인의 소신, 헌법기관으로서의 소신, 양심을 다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당론도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격렬한 토론을 하는 거고 거기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게 정치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있지만 내일 더 무거운 짐을 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한텐 탄핵보다 단합”이라며 “일단 우리가 오늘 어떻게 정하는지 보고, 김 의원의 소신과 열정에 대해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제가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칭하며 “(국회) 들어오면서 인사를 못 해서 다시 와서 밥 먹었나 체크하러 왔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에 “들어와”라고 말한 뒤 다시 본청 안으로 향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전부터 본청 입구에서 ‘윤석열은 보수의 배신자’라며 ‘탄핵 찬성으로 반성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목에 걸고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하거나 말을 주고받는 등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윤 의원은 김 의원에 “윤석열을 지키는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체제와 미래, 후손(을 지키는 것)”이라고 탄핵 반대 이유를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나도 상상을 초월한다. 옹호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탄핵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권 재창출을 할 수가 없다. 윤석열의 주검 위에서 우리는 올바르게 설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 부분은 국민께서 선택하실 부분”이라며 “진영 논리보다 중요한 게 헌정질서고, 누구를 대통령으로 세울지 선택하는 것은 국민”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국민의 선택권을 뺏는 것도 어떻게 보면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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