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원희룡 "이낙연·이재명은 쉬운 상대"

  • 등록 2020-10-12 오전 9:48:40

    수정 2020-10-12 오전 9:48:4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하며 경쟁 주자들을 평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원 지사 페이스북)
지난 11일 원 지사는 MBN ‘정운갑의 집중 분석’ 인터뷰에 출연해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네, 준비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경쟁할 다른 대선 후보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두 사람은 당연히 (경쟁자로) 인정하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이 현재 보여준 경쟁력에 대해서는 “본선까지 갈지, 비어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원희룡만의 존재감, 경쟁력, 확장성을 입증해야 되는데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원 지사는 강력한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쉬운 상대’라는 평을 내놓았다. 그 이유로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지만 현 정부가 잘 하고 있으니 이어받겠다고 하는 상대는 너무 쉬운 상대다. 잘못됐고 다 새롭게 뜯어 고치겠다고 나오는 후보가 어려운 후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진 ‘지지율 높은 두 후보를 의식해 최근 입장과 비판을 많이 내놓는 거냐’는 질문에 “그런 면이 없다고 할 수 없겠지만 저는 국민의 삶을 대변하고 국민의 삶의 미래를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는 저로서 당연히 목소리와 대안을 내야 하는 것. 앞으로 더 치열하게 할 거다”라고 다짐했다.

차기 대선의 ‘시대 정신’으로 원 지사는 불확실성 해소, 상식이 힘을 발휘하는 사회, 기회의 사다리 재건을 꼽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014년 제 6회 전국동시지방성거 시·도지사선거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이어 2018년 제 7회 시·도지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같은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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