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尹, 무지·무능은 탄핵 요건 아냐…진영만 갈라쳐"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김용민 퇴진 요구에 "정치인이 할 일이냐"
김의겸 `대북 코인`수사 의혹엔
"의도 알지만…이재명 안 고마워 할 것"
"한동훈 100% 정치할 것…지지자 의식해"
  • 등록 2022-10-13 오전 10:51:10

    수정 2022-10-13 오전 10:51:10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발언에 대해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요건이 아니다. 헌법 법률 위반이 (탄핵) 요건”이라고 밝혔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헌법이나 실정법 위반 등 근거 없이 탄핵론을 제기하는 것은 진영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정말 할 일이 많고 할 말이 많은 정기국회, 특히 국감 시기에 꼭 이런 얘기를 해서 분란을 키워야 되느냐”며 “지지자들 앞에서 시원하게 얘기하는 것은 자기는 시원할지 몰라도 그것을 지켜보는 다른 사람은 답답하게 만드는 그런 얘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에서 “처음부터 자격이 없었던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엉망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정치의 본령이라는 것은 갈등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것”이라며 “자꾸 진영을 두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일은 정치가 아니다. 그것이 정치인이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연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대북 코인’ 연계 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수사 여부를 모르는 사안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에게 이래라저래라 물어보는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의도는 알겠지만 지금 오히려 역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검찰청법상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는 관여를 못 하게 돼 있다”며 “장관이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의 의도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면서도 “미리 꼼수를 알려서 방어막을 치고 예방주사를 놓겠다는 것인데 오히려 지금 역효과가 더 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몰랐는데 진짜 (이 대표에게) ‘뭐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갸우뚱거리게 되는 역효과가 있다”며 “이 대표를 보호하고 돕겠다고 하신 것 같은데, 이 대표가 참 고마워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앞으로 100% 정치를 한다고 본다”며 “국회에서 답변하는 것이나 여러 태도를 볼 때 자기 지지자들을 굉장히 의식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 봤자 ‘윤석열 시즌2’밖에 안 될 것”이라며 “검찰 출신이 바로 정치를 하게 될 경우의 폐해를 지금 아마 국민께서 꽤 느껴 바로 대통령이 돼서 국정을 책임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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