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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이후에도 야당은 인물난에 허덕였고, 이들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에 대패하며 홍준표 유승민 대표는 사퇴했고,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 3위’ 성적표를 들고 미국으로 떠났다.
역대 최악의 참패를 기록한 자유한국당과 광역·기초단체장 1석도 얻지 못한 바른미래당. 대표가 모두 사퇴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한 양당에서 당을 혁신하고, 새롭게 이끌 차기 대표주자는 누가 될까.
특히 이번 당대표는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선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주영, 심재철, 정우택, 나경원, 정진석 의원 등과 이완구 전 총리, 남경필 전 지사 등이 물망에 오른다. 김황식·황교안 전 총리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은 지난 15일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분열된 보수를 위해, 새로운 보수당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당에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바른미래당과의 보수야당 통합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전 원내대표 역시 6.13 지선 참패 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해체해 같이 모여봤자, 제로에서 제로가 모이는 게임”이라며 당장은 회의론적인 입장이다. 4선의 정 의원은 지난 15일 라디오에서 “지금 참 어려운 여건이지만, 당을 어떻게든지 좀 추스르는 게 1번”이라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에게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도 당대표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외 경남지사와 경기지사, 서울시장에서 패배한 김태호 전 지사, 남경필 전 지사, 김문수 후보 등이 언급된다. 김태호 후보는 낙선사에서 “당의 혁신적인 개혁을 위해 국민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당 외부에서는 일찌감치 당권에 나설 것임을 밝힌 이완구 전 총리와 홍 대표와 갈등으로 나서지 못했던 황교안 전 총리, 김황식 전 총리 등이 거론된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손학규 전 선대위원장이 당대표로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초재선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보수야당이 개혁하려면 새 인물이 나서야 하지만, 이렇다 할 인물을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는 이명박 박근혜 보수정권에서 사람을 키우거나 발굴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일단 비대위 체제로 당을 수습하기로 중지를 모은 바 있다. 조기 전당대회 등을 통해 당권 경쟁이 가시화할 경우 선거 패배에 따른 반성과 책임이 없다는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 체제이후 연말께나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선출하는데 무게가 실린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