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마약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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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유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파모(26)씨(일명 애나)가 어제(16일) 관련 혐의의 피의자로 경찰 출석한 데 이어 성추행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오후 3시 35분부터 오후 6시 40분쯤까지 파씨를 성추행 피해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파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버닝썬에서 김모(29)씨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두 명 중 한 명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파씨의 정확한 직업과 클럽과의 고용 관계, 고소 배경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1월24일 버닝썬에 갔다가 클럽 관계자와 보안요원 등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과잉진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당시 클럽에 있던 여성 두 명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파씨 또한 성추행 피해자 중 한 명이다.
한편 김씨 폭행 사건은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버닝썬 내에서 물뽕(GHB) 투약이 이뤄지며, 성폭력까지 자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