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를 자유자재로…LG 클로이 서브봇, 행안부 '검사특례 인정'

로봇-승강기 무선통신장치 설치 가능
지난 7월 서랍형·선반형 클로이 서브봇 판매
  • 등록 2020-10-20 오전 10:00:00

    수정 2020-10-20 오전 10:00:00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는 자사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이 스스로 안전하게 승강기를 타고 내리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가 최근 로봇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강기 안전검사의 검사특례 인정’을 승인받았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이번 승인을 통해 스스로 안전하게 승강기를 타고 내릴 수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로봇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강기 안전검사의 검사특례 인정’을 승인받았다. 이제 로봇이 승강기에 탑승하는 경우 로봇과 신호를 주고 받는 무선통신장치가 기존 승강기에 설치된다.

이번 승인은 로봇이 탑승하는 승강기에 설치되는 무선통신장치와 승강기에 탑승하는 로봇의 안전기준에 관한 것으로 기존의 안전검사를 대체하는 새로운 검사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은 승강기에 설치된 무선통신장치로 인해 승강기와 통신하며 자유롭게 층간을 이동할 수 있다. 사용자가 클로이 서브봇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클로이 서브봇은 가야 할 층에 대한 정보를 승강기에 무선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승강기를 호출한다. 클로이 서브봇은 층간 이동을 위해 승강기를 기다렸다가 문이 열리면 스스로 타고 내리며 목적지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클로이 서브봇은 이번 승인을 위해 서비스로봇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승강기 이용 시 전도(넘어짐)나 충돌의 방지, 장애물 회피 등과 같은 성능을 평가받았다. LG전자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클로이 서브봇의 몸체에 ‘승강기 안정성 평가 승인마크’를 부착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클로이 서브봇이 승강장 바닥과 승강기 바닥의 높낮이 차이가 있더라도 승강기에 들어가고 나올 때 넘어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로봇에 장착된 배터리는 세계적인 안전인증기관 ‘UL’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한 규격에 맞춰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또 클로이 서브봇은 사람이나 물건 등 장애물이 이동 경로에 있으면 스스로 피하고 승강기 도어나 승강기 내부의 벽을 감지해 부딪히지 않도록 동작한다. LG전자는 클로이 서브봇이 동작 중에 사람이나 사물과 닿더라도 안전할 수 있도록 로봇의 모서리는 둥글게 마감했다.

LG전자는 주요 승강기 제조사와 협업해 클로이 서브봇이 안전하게 층간을 이동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서랍형과 선반형 클로이 서브봇을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목적지에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 설치된 승강기는 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클로이 서브봇이 탑승하는 승강기는 이번에 행정안전부가 승인한 검사 기준에 따라 정기 검사를 받게 된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는 “이번 승인은 로봇의 승강기 탑승 기능은 물론 안전성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결과”라며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클로이 로봇의 서비스 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선제적 인증과 준비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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